‘의료계 집단휴진’ 비상…부산시 비상진료 대책 가동

입력 2020-08-13 15:10

부산시가 14일 예정된 의료계 집단휴진에 따라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집단휴진에 대비해 응급의료기관 28곳은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병원급 의료기관 169곳에 대해서도 진료 시간 연장, 주말·공휴일 진료 협조를 요청하는 등 비상 진료체계를 마련했다.

시와 16개 구·군은 12일부터 24시간 운영하는 비상 진료 대책 상황실을 설치, 만성질환자와 응급환자 발생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지난 7일 의원급 의료기관 2400여 곳에 진료 개시 명령을 발령했다. 이는 의료법 제59조 제1항에 근거한 행정행위로 시민들의 건강을 담보로 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신제호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동네 의원을 이용하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미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으실 것”을 당부하고 “대화와 협의로 문제를 해결해 이번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집단휴진 예정일인 14일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 부산시 콜센터(전화 120)나 시와 구·군 홈페이지에서 휴진 여부를 미리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