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4년 만에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데는 부산·울산·경남, 50대, 무당층의 지지율 변화가 결정적이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주중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지난주 같은 조사보다 1.7%포인트 오른 36.5%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2%포인트 하락한 33.4%였다.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보다 3.1%포인트 앞선 결과가 나온 것이다.
리얼미터의 7월 2주 차 주중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0.9%였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29.5%였다.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11.4%포인트였다. 이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더니 미래통합당이 한 달 만에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7월 2주 차 같은 조사와 비교해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올랐다. 특히 부산·울산·경남과 수도권 지지율 상승 폭이 컸다. 8월 2주 차 부산·울산·경남의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32.4%에서 16.1%포인트 오른 48.5%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9.0%에서 13.5%포인트 하락한 25.5%였다. ‘부울경 민심’이 통합당으로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8월 2주 차 서울의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30.1%에서 8.7%포인트 오른 39.8%였다. 경기/인천의 미래통합당 지지율도 26.8%에서 6.0%포인트 오른 32.8%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7월 2주 차 같은 조사와 비교해 모든 성별에서 올랐다. 특히 민주당과 통합당 간 여성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진입했다. 8월 2주 차 여성의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25.4%에서 7.3%포인트 상승한 32.7%였다. 여성의 민주당 지지율은 42.4%에서 8.7%포인트 하락한 33.7%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7월 2주 차 같은 조사와 비교해 20대·50대·70대 이상에서 대폭 상승했다. 8월 2주 차 20대의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26.8%에서 7.9%포인트 오른 34.7%였다. 50대의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28.9%에서 16.8%포인트 오른 45.7%였다. 70대 이상의 미래통합당 지지율도 36.0%에서 13.4%포인트 오른 49.4%였다. 반면 40대의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23.4%에서 0.4%포인트 오른 23.8%에 그쳤다. 통합당이 지지율 역전을 이뤄냈지만 40대만큼은 민주당 지지가 견고한 것이다.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7월 2주 차 같은 조사와 비교해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대폭 올랐다. 8월 2주 차 중도층의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30.3%에서 9.3%포인트 상승한 39.6%였다. 무당층의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21.2%에서 15.8%포인트 오른 37.0%였다. 반면 8월 2주 차 중도층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6.5%에서 5.7%포인트 내린 30.8%였다. 무당층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3.8%에서 13.2%포인트 하락한 20.6%였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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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