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안 줬다고 마구 때리고 돈까지 뺐어갔습니다”

입력 2020-08-13 14:54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담배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면식 없는 행인을 마구 때리고 돈을 훔쳐 달아난 모로코 국적 난민 신청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강도 상해 혐의를 받는 모로코 국적 20대 남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오전 11시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 앞에서 한국인 남성 A씨(29)에게 ‘담배를 달라’며 접근했다.

A씨가 이를 거절하고 자리를 뜨자 이들은 A씨를 쫓아가 그의 뒤를 가격했다. 이들은 바닥에 쓰러진 A씨를 발로 밟는 등 수차례 폭행했다. 폭행 이후엔 A씨의 몸을 뒤져 지갑에서 4만원을 빼내 달아났다.

이들 일당의 폭행으로 코뼈와 꼬리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은 A씨는 이날 오전 인근 지구대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행 장소 인근의 CCTV를 확보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지난 11일 충북 충주의 임시거주지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18년 한국에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