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재명 연대설’에 “당장 급하다고 손잡자 못해”

입력 2020-08-13 14:32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오른쪽)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이 답이다!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이 경기도와 경기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연대론’에 대해 “당장 급하다고 손 잡자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의원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경기도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지사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 여럿이 참석했는데, 당대표 후보 중에서는 김 전 의원이 유일했다.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김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와의 연대설에 대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좋은 후보들이 정말 공정하게 경쟁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연대를 하면 다른 분들이 동의하겠느냐”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좋은 후보들이 경쟁하는) 그 역할이 제일 크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왼쪽)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이 답이다!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의원은 이날 토론회 축사에서 “어떤 의원이 그러시더라. 이 지사랑 손을 잡으면 ‘이재명·김부겸 연대설도 언론에 나서 나쁘지 않은데 전국 돌아다니면 뭐하냐고 하더라”는 농담으로 운을 뗐다.

이어 “오늘은 연대하러 온 게 아니다”라며 “공정입찰, 공정조달, 공정경쟁 위한 지방분권 시대를 열자는 이재명 지사의 업적과 함께, 앞으로 그 의지에 제가 전적으로 동참한다는 뜻에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정을 통해 (불공정 문제들을) 하나하나 고치는 이재명 지사가 요즘 너무 뜬다”며 “당대표 선거를 하다보니 ‘왜 당신은 이재명 지사처럼 못하냐’고 하는데 그게 하루아침에 되겠나”라고 이 지사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