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실종된 낚시터 관리인, 열흘 만에 발견… 5㎞밖 지점

입력 2020-08-13 14:05
강원 영서지역에 호우특보가 이어진 지난 4일 철원군 한탄강 상류 직탕폭포가 진흙탕물로 범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저수지 수문을 확인하던 중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낚시터 관리인이 열흘 만에 발견됐다.

13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포천시 관인면 한탄강 수계 영로대교 인근에서 A씨(55)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지점은 사고지점인 중리저수지에서 5㎞ 가량 떨어진 곳이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시쯤 포천시 관인면의 한 낚시터에서 수문 쪽에 물이 넘치지 않는지 확인하러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됐다.

당시 낚시터에서는 직원들이 보트를 타고 방갈로형 낚시 좌대를 돌며 손님을 대피시킬 정도로 물이 급격히 불어나는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매일 A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계속된 장맛비로 어려움을 겪었다.

A씨가 탄 배와 옷 등은 수문에서 약 1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