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개최…윤미향은 초청 대상서 제외

입력 2020-08-13 13:19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8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 기자회견 및 145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소녀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로 세 번째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의 맞아 여성가족부가 14일 충남 천안 소재 국립망향의동산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용수 할머니 등 피해자와 국가 주요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이 아니어서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2017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이듬해인 2018년부터 매년 8월 14일에 정부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사실을 처음 증언했다.

정의연 문제를 폭로했던 이용수 할머니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념식에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와 갈등을 빚은 윤 의원은 초청받지 못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윤 의원은 여성가족위 소속이 아니어서 초청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정의연이 위탁받아 수행한 위안부 피해자 지원사업을 점검한 결과 서류상의 미비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현재 검찰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형태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여가부는 수사에서 서류 조작이나 보조금 유용 등의 불법적 행위가 확인되면 보조금 회수와 같은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정의연이 여가부에서 받던 보조금 중 하나인 쉼터 운영비는 쉼터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정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여가부는 2018년부터 정의연에 쉼터 운영비로 매년 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정부는 국내외 산재해있는 위안부 관련 자료를 수집, 정리한 디지털 자료저장소 ‘아카이브 814’를 개관하고 올해부터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한다. 일본정부(일본군) 공문서 171건, 재판자료 18건, 일본군 위안부 운동자료 17건, 국제기구 및 국제사회 자료 34건, 국내외 결의안 및 일본정부 견해 자료 283건, 언론자료 3건 등 총 526건의 디지털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여가부는 “아카이브 814가 위안부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