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비한 대체작물 발굴하라”

입력 2020-08-13 11:32
경북 예천군 호명면 농가에서 재배중인 체리.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13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도 및 시·군 원예(과수·채소) 담당자와 기후 변화 농업분야 전문가, 농업인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 대체작목 발굴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대체작목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과 안정적 농가소득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심포지엄에서는 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서울대 김창길 교수가 ‘농업부문의 기후변화 적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기후변화 위기를 경북농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적응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농업부문의 기후변화 정책에 대한 경북도의 향후과제를 제시했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 농업연구소 임찬규 실장은 ‘기후변화 아 열대작물 재배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아열대작물에 대한 소개와 재배 기술 설명 및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참석자들과 토론을 진행했다.

경북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농가에서 재배중인 바나나. 경북도 제공

아열대작물은 과수에는 망고, 백향과, 용과, 올리브, 파파야, 아떼모아, 구아바, 훼이조아, 바나나, 커피 등이 있고 채소로는 오크라, 삼채, 여주, 공심채, 강황, 얌빈, 롱빈, 아티초크, 인디언시금치, 차요테, 아스파라거스 등이 있다.

또 선진농가의 대체작물 개발 사례로 에나망고 농원 하석봉 대표가 망고의 대목 씨앗 파종·육성 및 병해와 방제 등 전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국내에서 재배 생산되는 망고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기후변화 대체작목 발굴을 위한 이번 심포지엄이 도 및 시·군 공무원들이 대체작목 발굴 및 아열대작물 재배확대에 더 많은 관심과 의지를 가지는 계기가 마련되고, 전문가 강연 및 망고 재배농가의 사례가 직원들의 업무추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정부의 농업부문의 기후변화 정책에 맞춰 기후변화 대체작물의 발굴 및 재배지 확대 등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시·군과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함으로써 디지털농업과 기후변화를 연계한 기후스마트농업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