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정농단 이후 첫 지지율 역전에 “국민이 현명하기 때문”

입력 2020-08-13 11:28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수해 등 현안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여당보다 앞선 당 지지율의 역전 현상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현명하기 때문에 무엇이 잘 되고 잘못하는지 스스로가 평가하기 때문에 지지율로 나타나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통합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원인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여론조사는 하나의 트렌드로 참조하는 거지, 거기에 따라서 이러고 저러고 특별한 얘길 할 필요가 없다”며 “묵묵히 미래를 향해서 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관련 대국민 사과에 대해선 “그건 내가 여기(통합당) 오기 전부터 하던 얘기인데, 당에서 두 분의 대통령이 사법적 심판을 받고 있어서 도덕적으로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어 일정한 사죄를 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제기하는 ‘박근혜 사면론’에 대해선 “사면도 대통령의 필요에 의해서 하는 건데 당에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건 별 의미 없다고 본다”고 했다. 사면 요청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면은 요청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판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려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