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 들어가면 뒷광고 아니다” 리뷰 유튜버의 황당한 해명

입력 2020-08-13 10:55
유튜브 채널 '박쓰까남' 캡처

레옹 코리아 편집장 신동헌이 유튜브 뒷광고 의혹에 대해 “협찬을 받았지만 내 주관이 들어갔기 때문에 유료광고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10일 신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스까남’에 ‘안녕하세요 박스까남 채널의 까남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서 그는 “(최근) 채널의 모든 동영상을 검토해서 금전적인 관계가 있거나 지원을 받은 경우에 ‘유료광고’ 배너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광고주로부터 협찬을 받고도 ‘유료광고’ 배너를 표시하지 않아 뒷광고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그는 “영상들이 유료광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면 (물건을) 사라고 정해주는 주체는 나이고, 주관을 가지고 여러분에게 전달해드렸다”면서 “광고는 광고주의 의사에 맞게 제작한 영상을 광고라고 생각했다. 내 입맛대로 리뷰했기 때문에 광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년간 신문사, 잡지사 등에서 기자로 일해왔다. 어떤 제품을 써 보고 그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 왔다”며 “이런 일을 하면 지원을 많이 받게 되는데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서 광고라고 할 수 없다. 광고주의 입맛에 맞게 한 게 아니고 돈 때문에 주관에서 벗어난 리뷰를 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유튜브를 통해 제품을 소개한다면 ‘유료광고 포함’ 배너를 넣겠다”며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 제가 만드는 리뷰는 돈에 흔들리지 않고 저의 의지, 주관에 따라 만들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해당 채널에는 “신박하다. ‘돈은 받았지만 광고는 아니다’라니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 안 한 거랑 똑같네” “말 같은 소리를 해라” “제품을 협찬받으면 그 순간 광고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