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춤추는 파킨슨 환자들

입력 2020-08-13 10:42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제공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Dance for PD(파킨슨 환자를 위한 무용프로그램)’을 3일 재개하고 무용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Dance for PD’는 2017년 미국 마크 모리스 댄스 그룹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춤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몸과 마음, 삶을 바꿀 힘을 주는 세계적인 무용 프로그램이다. 파킨슨병 특유의 증상과 관련된 균형감각, 유연성, 신체조정능력, 걸음걸이, 사회적 고립감, 우울증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무용이 주는 즐거움과 혜택을 누리고 예술성과 우아함을 향상할 수 있는 미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무용수들이 강사로 참여해 현대무용과 뮤지컬 댄스부터 발레, 포크 댄스, 탭 댄스, 즉흥 등 다양한 움직임을 종합해 춤을 그 자체로 즐길 수 있게 한다. 현재 16개 국가의 100개 커뮤니티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2017년 ‘Dance for PD’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국내 전문 무용수를 대상으로 강사 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양성된 강사들은 2017년부터 매주 월요일 DCDC 댄스 스튜디오 마루에서 진행된 ‘Dance for PD’ 클래스에 강사로 참여했다. 매주 20~25명의 환우가 꾸준히 수업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에는 환우들의 공연이 열렸다. ‘Dance for PD와 발레를 바탕으로 한 겨울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센터에서 매주 진행됐던 클래스에 참여 중인 환우들과 무용수가 협업해 무대를 선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약 5개월의 휴강 기간 후 재개되는 ‘Dance for PD’는 감염 예방을 위해 수업당 7명 인원 제한을 두고 진행된다. 8월은 매주 월요일, 9월은 매주 1회, 10~12월은 매주 화요일 1일 2회 수업으로 진행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