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비율 하락세에 “갑자기 지지율이 붕괴했다든가 레임덕이 오는 거 아니냐는 건 언론 환경의 온난화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1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통령 3년차 4분기를 갤럽 여론조사를 보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이 43%였다. 박 전 대통령 때 40% 넘으면 지지율 고공행진, 콘크리트 지지율 같은 식으로 언론이 보도했다”며 “문재인 대통령 (3년 차) 갤럽조사를 보면 1분기가 45%, 2분기가 45%, 3분기가 44%, 4분기가 46%였다. 굉장히 안정적인 거다”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언론의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갑자기 지지율이 붕괴했다든가 레임덕이 오는 거 아니냐는 건 언론 환경의 온난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높은데도 언론이 ‘지지율 붕괴’를 꺼내든 건 타당하지 않다는 취지다.
정 의원은 전날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서도 똑같은 주장을 펼치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박근혜 정부 때라면 콘크리트 지지율로 칭송받을 때”라며 “레임덕 현상을 얘기하려면 차라리 55%에서 46%로 떨어졌던 2년 차 4분기 때 얘기를 해야 했다. 이게 데이터가 주는 과학”이라고 말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권성동 무소속 의원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워낙 고공행진을 했다. 60%가 넘는, 어떨 때는 70%까지 도달하다가 갑자기 뚝 떨어졌다. 그리고 집권 후반기로 가고 있다”며 “집권 3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지금 내지 못하고 있다. 못하고 있으니까 (레임덕이 오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 말대로 문 대통령 집권 3년 차 국정수행 긍정평가 비율(한국갤럽 조사)은 1분기 45%·2분기 45%·3분기 44%·4분기 46%였다. 하지만 문 대통령 집권 1년 차 국정수행 긍정평가 비율이 70% 내외였던 사실을 고려하면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인 건 사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으로 오른 문 대통령 지지율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논란과 부동산 정책 저항을 겪으며 다시 하락하고 있다. 문 대통령 4년 차 1분기 국정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61%를 기록했다. 5월 1주 차에는 71%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5월 1주 차를 기점으로 하락세가 완만하더니 8월 1주 차 여론조사에서는 44%를 기록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