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11월 대선 이후 교체하고자 한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이를 은밀히 논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충성파로 분류돼 오다 최근 몇 달 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배치되는 행보로 미움을 샀다. 지난 6월 군을 동원해서라도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군 동원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옹호해온 남부연합기의 군내 공적 사용을 사실상 금지했다.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미군 살해 사주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변호하지 않았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다. 그러나 11월 대선 전 국방장관을 교체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