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후 에스퍼 국방장관 교체 논의”

입력 2020-08-13 06:50
(방콕=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11월 대선 이후 교체하고자 한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이를 은밀히 논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충성파로 분류돼 오다 최근 몇 달 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배치되는 행보로 미움을 샀다. 지난 6월 군을 동원해서라도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군 동원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옹호해온 남부연합기의 군내 공적 사용을 사실상 금지했다.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미군 살해 사주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변호하지 않았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다. 그러나 11월 대선 전 국방장관을 교체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