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전 남편 음란사진? 협박? 공지영, 증거 공개하라”

입력 2020-08-12 18:12
배우 김부선(왼쪽)씨가 공개한 공지영 작가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뉴시스, 김씨 페이스북

배우 김부선씨가 자신에게 협박을 당했다는 공지영 작가를 겨냥해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앞서 공 작가는 자신의 전 남편과 김씨 사이에 “섬씽이 있었다”면서 김씨가 전 남편의 음란사진을 공개하겠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12일 페이스북에 “공 작가의 일방적인 발언을 보도한 언론사에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전 남편과 섬씽? 일년간 협박? 음란사진? 사실 확인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자신의 이전 게시물에는 “그녀가 말한 증거들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씨는 ‘협박과 요청의 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도 공 작가에게 지난 1월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며 “협박했다는 내용은 이렇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 메시지에서 “행여 선생님의 자칫 단점이 될 수 있는 그 어떤 말을 누구에게도 한마디 한 적이 없다. 그게 사람에 대한 예의”라며 자신과의 통화 녹취파일이 유출됐던 것을 공개적으로 사과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11일에도 공 작가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캡처 사진에 따르면 공 작가는 김씨가 전 남편의 사진을 언급하자 “경고한다. 앞으로 애 아빠의 사진이 돌아다니면 바로 법적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씨는 “사진이 공개되면 어떨지 역지사지가 돼 보라는 뜻이었는데 이렇게 왜곡하고 모함하냐”고 반박했다.

김씨가 공 작가와 나눈 카톡 메시지. 김씨 페이스북

두 사람의 갈등은 2018년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당시 공 작가와 김씨의 통화 녹취파일이 유출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공 작가는 파일의 유출 경위는 자신과 무관하다면서 유출 당사자로 김씨를 지지했던 네티즌 이모씨를 지목, 이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김씨는 공 작가가 자신과 상의 없이 통화를 녹취해 스캔들 사건의 결정적 무기를 잃었고, 이씨를 고소한 사실 또한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공 작가에게) 딱 두 가지만 요청했다”며 “이씨를 고소했다는 사건번호와 고소 결과, 내 딸과 내게 진정성 있는 공개사과”라고 말했다. 또 “졸지에 협박범이 됐다”면서 “내 딸 얼굴을 볼 수가 없다고, 카톡으로 (공개 사과를) 딱 한 번 요청한 게 전부”라고 했다.

앞서 공 작가는 지난 1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더 얽히지 않으려 피했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대답한다. 전 남편이 보냈다는 소위 그 음란 사진을 공개하시라”라며 김씨에게 협박을 당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녀가 내 세 번째 남편이 자신에게 보낸 음란 사진을 공개한다고 협박을 해왔던 것이 거의 일 년 전이였다”면서 “(김씨는)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우리 아이가 타격을 입을 테니 그걸 막으려면 녹음유출에 대해 자기와 딸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개인적으로 사과를 백만번도 더 했지만 그녀는 공개로 발언해줄 것을 요청했고 나는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다며 필사적으로 그녀에게 대답했다”며 “하지만 새벽마다 보내는 문자를 견디다 못해 그녀를 차단했다”고 털어놨다.

공 작가는 “이제 답한다”며 “그 점(녹음유출)을 공개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씨의 전화번호를 당시 경찰에 주며 신고했지만 소식이 없다”면서 “더는 대응하지 않겠다. 전 남편이 보냈다는 음란 사진을 공개하라”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