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계공고 학생 1명 코로나 확진···90여명 우선 검사

입력 2020-08-12 17:52 수정 2020-08-12 17:58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189명으로 늘었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기계공고 2학년에 재학 중인 A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통보를 받음에 따라 해당 학교 등에 대한 긴급 조치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A 학생은 지난 11일 오후 부산 서구 삼육부산병원 선별검사소에 들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평소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던 이 학생은 지난 7일 수업을 마친 오후 4시 30분쯤 사하구 감천동 자택으로 갔다가 9일 오후 7시쯤 학교 기숙사로 복귀했다. 10일에 이어 11일 오후 학교생활을 마친 후 기숙사 야간 점호 시 발열이나 오후 9시 30분쯤 삼육부산병원으로 이동해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았다.

부산기계공고는 전체 학생 899명 가운데 부산 시내 원거리 거주자와 시외 거주자 등 학생 456명을 대상으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4인 1실로 사용하던 기숙사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이후 2인 1실로 운영 중이다.

보건당국은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 학생의 같은 반 학생 20명과 담임교사 1명, 같은 층 기숙사를 사용하던 학생 31명, 지난 11일 교내에서 열린 공간기술 캠프 참가자 30명 등 90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해당 학생을 상대로 동선을 파악해 접촉자를 분류하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가족 등 접촉자가 추가로 파악되는대로 이들에 대한 검사도 벌일 예정이다.

부산기계공고는 13일 진행 예정이던 방학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A 학생 감염경로 파악를 '기타'로 분류했고 이날 해당 학교 교실과 기숙사 등 주요시설을 소독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