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대책 후속 대출 규제 위반·교란행위 집중 점검

입력 2020-08-12 17:09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협회장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당분간 대출 규제 위반에 집중키로 했다. 8·4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편·불법 거래가 조장될 수 있어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가진 금융협회장 간담회에서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대출 규제 위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시장 교란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주택시장 안정 대책의 금융 부문 조치가 일선 창구 등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돼 의도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가계 대출이 지난달 전달 대비 9조원 급증(7월 금융시장 동향)한데 대해서는 우려도 드러냈다. 은 위원장은 “9조원 가운데 절반이 주택담보대출, 나머지 절반이 신용대출”이라며 “주택담보대출은 잘 관리되는 것 같지만 신용대출이 늘어난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신용대출 성격이 주식 투자용인지 부동산 투자용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코로나19 탓에 금융협회장들에게 돈을 풀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라 신용대출을 억제하면 상충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늘어난 전세대출에 대해서도 “8월 상황을 봐서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인지, 실수요인지, 투기용인지 하는 것을 파악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