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14일 집단휴진 강행 “응급실 등 비상인력 제외”

입력 2020-08-12 16:40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 학생들이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안에 대해 반대하며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14일 예고된 전국의사총파업을 강행키로 했다.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 인력은 제외한다.

의협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을 반대하며 집단 휴진을 단행하겠다고 앞선 12일 밝힌 바 있다. 의협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와 비대면 진료 육성 등을 ‘4대악 의료정책’으로 규정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협의체를 구성해 보건의료 현안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의협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7일에는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을 했고 이번에는 의협마저 총파업을 하며 진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14일 파업에 개원의와 전공의 전임의 임상강사 교수들까지 참여해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전공의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4.8%가 의협의 파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주요 병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검사 및 수술 일정 등을 조정했다. 다만 병원 내 필수유지업무에 참여하는 인력은 파업에서 배제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