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구 현대상선), 코로나 뚫고 21분기 만에 흑자 전환

입력 2020-08-12 15:56

HMM(구 현대상선)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3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129억원였던 것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375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순이익은 28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HMM 분기 흑자는 2015년 1분기 이후 21분기 만에 처음이다.

HMM 관계자는 “코로나19 타격으로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4월부터 디 얼라이언스 신규 해운 동맹 가입, 세계 최대 2만4000TEU급(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투입으로 흑자를 냈다”며 “또 항로 정비와 화물비용 축소 등으로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운임이 오르면서 컨테이너 사업과 벌크 부문에서 모두 이익이 났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2조68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6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67억원으로 지난해 2185억원 적자였던 것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3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792억원)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HMM은 하반기에 벌크 부문에선 겨울철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철광석 물동량이 늘어나는 등 업황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