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위세를 떨치는 와중에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하나 발표되었다. 프랑스의 연구진이 한국을 비롯하여 코로나 19사태에 잘 대처하고 있는 나라들을 연구해보니 ‘발효음식, 즉 유산균을 먹는 나라들의 코로나 19 사망률이 현저하게 낮았다’는 것이다.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대 폐 의학 명예교수 연구팀은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지역별 식생활 차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발효시킨 배추 및 양배추를 주로 먹는 국가들이 사망자가 적다는 공통점을 찾아냈다. 발효된 배추란 바로 김치이다. 김치가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되면서 각국에서 발효식품 매출이 증가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김치 수출량 역시 크게 뛰고 있는데,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김치 수출액은 45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가진면역연구소에서는 우리의 전통음식인 김치가 숙성되는 과정에서 추출한 김치 유산균을 특허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인의 장내 환경에 가장 잘 맞는 유산균을 사용하여 제품을 만들고 있다. 김치에서 번식하는 유산균은 크게 대한민국 최초의 신종유산균인 ‘루코노스톡 김치아이(Leuconostoc kimchii MB1220) 및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Lactobacillus plantarum MB01), 루코노스톡 시트륨 (Leuconostoc citreum MB1221) 등이 있는데 연구소는 특허 균주 3종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번에 특허 종균인 김치 유산균을 사용하여 마늘과 접목해 마늘 포스트바이오틱스(유산균 대사산물)를 개발 출시했다. 마늘의 주요 성분인 알리신은 유해균의 증식을 막아주며 혈당수치 감소·고지혈증 등 다양한 대사질환에 좋다. 또 살균 및 항균 작용 이외에도 혈액순환·소화촉진·암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의 마늘 포스트바이오틱스는 마늘 그대로의 영양소를 보존, 마늘 특유의 톡쏘는 향을 잡고 마늘의 은은한 단맛을 최대로 살려 남녀노소 누구나 먹기 쉽게 상품화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