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경험이 많았다면 이번처럼 경제상황이나 부동산 혼란, 물난리 정국에 뜬금 없는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말은 천금처럼 무거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말씀 하시기 전에 참모진들과 반드시 상의하시고 대국민 메세지를 내시기 바란다”며 “유체 이탈 화법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할 뿐”이라고 맹공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의 ‘하상계수’(하천의 최대 유량을 최소 유량을 나눈 비율) 발언에 대해 배경을 설명했다. 홍 의원은 전날 섬진강과 낙동강 둑이 터진 것은 적기에 수량관리를 잘못한 탓일 가능성이 크다며 하상계수라는 용어를 썼다.
그는 “25년 정치하면서 법사위에서 법무 행정을, 정보위에서 정보의 흐름을, 외통외에서 외교와 통상을, 국방위에서 국방과 대북정책을, 기재위에서 예산과 경제를, 정무위에서 금융을, 환노위에서 환경과 노동정책 등을 각 공부했다”며 “국토위는 경쟁이 치열해 못 갔지만 잠실과 동대문에서 대규모 재개발과 재건축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어 “제가 돌아다닌 상임위가 10여곳이 넘을 것”이라며 “하상계수는 환노위원장을 하면서 물관리 정책을 몇년간 다루어서 익히 알고 있는 것이지 인터넷이나 찾아보고 습득한 지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