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직격탄을 맞은 충남도와 각 지자체가 호우 관련 응급복구 총력전에 나섰다.
충남도는 12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응급복구 및 대처상황점검’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영상회의는 이우성 도 문화체육부지사와 각 실·국장, 시·군 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총괄 응급복구상황 보고 후 시·군별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 현황 등을 공유했다.
충남은 이번 집중호우로 사망자 1명, 실종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소방 인력 500여명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재민은 9개 시·군의 668세대에서 1156명이 발생했다. 현재 79세대 156명은 경로당·학교·숙박업소 등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피해규모는 1만2451건으로 잠정 추산된다. 피해액은 1378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도로·하천 유실 등 공공시설이 2094건(1317억원), 주택·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1만357건(61억원) 등이다.
도는 굴삭기·덤프트럭 등 중장비 2845대와 자원봉사자 및 공무원 등 인력 2만5729명을 투입해 공공시설 1280건, 사유시설 6642건을 복구 완료(63.6%)했다.
또 복구에 필요한 장비 임차비·인건비 및 자재 등에는 30억원의 예비비와 특별교부세 20억원을 지원했다. 재해구호기금 5억원은 임시주거시설 운영비, 급식·숙박비, 구호물자 구입 등에 사용해 총 55억원을 지원했다.
이우성 부지사는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지역 응급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며 “임시주거시설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활동에도 철저히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용담댐 방류로 일부 지역에 극심한 피해를 입은 금산군도 수해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전날 수해지역 복구와 농작물 수습을 시작한 군은 피해가 가장 심한 제원면·부리면 일대 피해현장 복구작업에 나섰다.
금산군 직원과 지역 단체 관계자 등 800여명은 이날 주택내부 청소 및 가재도구 세척, 인삼밭 해가림 시설 철거, 회복이 불가능한 인삼채굴, 농경지 복구작업 등을 진행했다.
완전한 복구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군은 임시휴무일인 17일까지 자원봉사자들을 매일 현장에 파견할 방침이다.
실종자 수색작업도 지속되고 있다. 아산시는 송악면 유곡리에서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 2명의 수색을 위해 드론 3대를 투입했다. 현재 충남소방학교, 충남도 무인항측팀과 합동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천안시는 전만권 부시장을 단장으로 ‘재해복구사업 TF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6개분야 6개반으로 구성되는 재해복구사업 TF팀은 내년 6월말까지 재해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천안시는 3~10일 55개 단체의 자원봉사자 2430명, 4개 군부대 소속 군인 637명, 경찰·공무원 992명 등 총 4059명과 장비 496대가 수해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를 극복해 수재민들이 빠른 시일 안에 삶의 터전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