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통사고 사망자 3년연속 감소세…30% 줄었다

입력 2020-08-12 14:15

부산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최근 3년간 3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부산시와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역 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17년 162명에서 2018년 122명, 지난해 115명으로 3년간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지난달 말 기준 6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2018년부터 정부의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발맞춰 오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정하고, 맞춤형 정책 개발과 안전시설 확충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우선 시는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 대책으로 전국 최초로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우대 제도’와 고령자 교통안전 교육을 위한 전담 인력인 ‘고령자 교통안전 컨설턴트’를 2018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 시행 후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17년 77명에서 2019년 53명으로 감소했다.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전국 최초로 도심 전역에 ‘안전속도 5030’을 도입했다. 6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올 5월부터 본격 단속을 시행 중이다.

실제로 단속시행 이후 7월 말까지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동기간에 비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32명에서 20명으로 38% 감소했다. 특히 보행 중 사망자는 17명에서 10명으로 41% 감소하는 등 교통안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구조 개선과 교통안전 시설개선도 2018년부터 확대 시행해오고 있다. 교통사고가 잦은 곳을 매년 평균 20여 곳 선정해 차로를 조정하고, 교통안전 시설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회전교차로·무단횡단 금지 펜스·횡단보도 투광기도 매년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도로 노면 표시도 반사 성능을 향상해 내구성과 시인성을 높일 계획이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100명 수준으로 줄이고, 2022년까지는 80명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와 경찰청은 교통법규 준수 단속을 체계적이고 지속해서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저비용·고효율의 ‘소확행형 시민 체감 교통안전’ 시책을 적극 발굴하고, 차로별 교통량을 실시간 수집해 최적의 신호체계를 운영하는 ‘스마트 교차로’와 주도로와 부도로의 교통량이 큰 교차로를 대상으로 신호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는 ‘스마트 감응 신호’ 구축 등 안전함에 편리함까지 높인 정책 추진으로 교통정책에 대한 시민 만족도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