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앱 삭제되고 광고 금지된다…트럼프 행정명령 내용 공개

입력 2020-08-12 13:37
브리핑 재개하는 트럼프 대통령. AP뉴시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틱톡 광고 금지와 앱 삭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틱톡의 미국 내 영업을 중단시키는 내용이다.

12일 로이터통신이 백악관 관계자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행정명령으로 금지될 거래에는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협약 체결’과 ‘기기에 틱톡을 내려받고자 약관에 동의하는 행위’ ‘틱톡에 관고를 내고자 광고를 구매하는 행위’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45일 이후 바이트댄스와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또한 채팅앱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에 대해서도 유사한 행정명령을 함께 내놨다. 이는 사실상 미국에서 중국 인기 앱들을 퇴출하는 명령이었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연구원 제임스 루이스는 “앱스토어에서 삭제된다면 틱톡은 미국에서 끝장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외국 웹사이트를 통해 틱톡을 다운받는 것까지는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틱톡의 미국·호주·뉴질랜드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하는 내용의 양사 간 협상이 타결되면 행정명령이 시행되지 않을 수 있다”며 “텐센트에 대해서도 바이트댄스와 비슷한 범위로 거래가 금지될지는 이번에 입수한 자료로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