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수해봉사 나선 민주당…심상정 전례는 피하자?

입력 2020-08-12 13:26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집중 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북 음성군을 찾아 수해 복구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폭우 피해를 입은 전라북도 남원을 찾아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지원금 현실화를 약속했다.

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은 이날 전북 남원시 금지면 하도리 일대 봉사활동에 나섰다.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이 자리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규모를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남원시는 지난주에 발표된 7개 시·군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수일 이내에, 며칠 이내로 특별재난지역에 추가 선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 전체가 포함되거나 아니면 피해가 극심한 (특정) 지역이 포함될 것이다. 며칠 이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은 “피해 빠른 복구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차질 없게 하겠다”며 “여러분의 기대만큼은 아닐지라도 코로나19 어려움에 수해까지 더해진 이 아픔은 온 국민이 함께 느끼고 있다”고 위로했다.


40대 당권 주자인 박주민 의원은 “오늘 돕는 것은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아픔을 나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거라 믿는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이 공공시설 위주로 돼 있는 부분을 개선해 민간 농가 피해에 대해서도 선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남원을 찾은 민주당 의원들은 깨끗한 티셔츠 탓에 ‘인증샷 찍으러 봉사 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전례를 밟지 않으려는 듯 봉사에 최선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온 몸에 흙을 뒤집어 쓴 채 일하는 한병도 의원의 모습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