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택배 없는 날’, “편의점간 택배·쿠팡 배송은 가능해요”

입력 2020-08-12 13:37


오는 14일 ’택배 없는 날’이 처음 운영된다. 대형 택배사들과 함께 우체국 택배도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할 예정이다.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편의점 간 택배와 쿠팡 배송 등은 택배사를 이용하지 않아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12일 물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등 대형 택배사들은 14일(금요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해 휴무한다. 이에 따라 목요일인 13일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주문한 상품은 다음 17일(월요일)부터 배송된다.

이들 택배사를 이용하는 오픈마켓 등 온라인쇼핑몰도 영향을 받는다. 급한 물건이면 13일 전에 배송이 돼야 차질을 피할 수 있다며 사전에 배송 시점을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도 14일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면서 소포위탁배달원이 14∼17일 나흘간 쉰다. 우정사업본부는 이에 따라 13일과 14일 냉장·냉동 등 신선식품 소포우편물은 접수하지 않으며 다른 소포우편물도 8월17일까지 배달이 지연될 수 있음을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에 택배를 위탁하는 GS25의 당일택배 서비스도 15~17일 중단된다.

다만 편의점 점포 간에 이뤄지는 택배 서비스는 14일에도 정상 운영된다. 근처 편의점에서 접수한 택배를 배송 지정한 다른 편의점에서 찾아가는 방식이다. 택배사가 아닌 편의점 자체 물류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CU는 14일 자체 물류 시스템인 BGF로지스를 통해 5kg 미만 소형 택배에 한해 점포 간 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점포 간 택배서비스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공휴일도 택배 수거가 가능하고, 배송 소요 기간은 동일 권역 내 최단 2일에서 평균 3~4일이 걸린다. 점포 접수는 24시간 언제든 가능하고, 고객이 있는 곳으로 방문 수거하는 CU 홈 택배도 14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GS25도 자체 배송 차량을 이용해 점포 간 배송하는 반값 택배를 정상 운영한다.

자체 배송망을 갖춘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도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진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