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오하영을 비롯해 일부 걸그룹 멤버들이 여자 축구팀 ‘FC루머’를 탈퇴했다.
지난 11일 오하영은 네이버 V라이브 방송에서 “이 얘기를 하고 싶어서 방송을 켰다”며 “걸그룹 축구팀은 내 생일 이후로 탈퇴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와이스 지효도 나오고 미나도 나왔다”면서 “오해가 있어서 나온 게 아니라 모임으로 인해 팬분들이 오해하고 속상해할까봐, 억측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받아서 나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오하영은 “내가 떳떳해도 사람들이 볼 때는 아닐 수 있겠구나 싶어서 그런 문제를 차단하자는 생각으로 나왔다”며 “오해를 풀기 위해 활동 사진을 공개하려고 했지만 일반인 멤버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판단해 이름이 거론된 멤버들과 함께 FC루머를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FC루머는 지난 19일 창단된 걸그룹 축구팀이다. 오하영 외에 구구단 김세정, 김나영, 트와이스 지효, 미나, EXID 박정화 등이 포함됐다. 일부 팬들은 FC루머 남자 축구팀을 언급하며 “대놓고 남자친구 사귀기 위한 친목 모임 아니냐”라고 비난했다.
FC루머 측은 1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우려의 목소리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들은 “건강한 모임의 취지로 만든 축구팀”이라며 “한국 여성 축구의 관심과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팀 창단을 결심했다”고 창단 이유를 밝혔다.
이어 “FC루머는 남성 팀과는 별개로 움직이며 창단 취지의 방향도 다르다”며 “여성 팀은 남성 팀과 다르게 몇명 공인들로 이루어져 있어 더욱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 매체에서 나오는 무분별한 추측성 글들을 보며 팀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다. 안 좋게 바라보는 시선들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모인 멤버들에게 가슴 아픈 상처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