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4대강 보가 홍수 원인이면 차라리 폭파시켜라”

입력 2020-08-12 09:27
권성동 무소속 의원. 뉴시스

권성동 무소속 의원은 12일 “모든 책임을 4대강 보에 돌리지 말고, 그렇게 4대강 보가 홍수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면 폭파시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YTN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4대강 건설 전에는 매년 여름 집중 호우 기간에 4대강 주변의 제방이 무너져 홍수 피해가 났지만, 4대강 사업 이후에는 이번에 창녕 합천보 유역에서 제방이 한 건 터진 것 외에는 전혀 (피해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위원은 “치수와 이수, 물을 이용하는 것은 최고 통치자가 가장 중요하게 해왔던 역할”이라며 “4대강을 자꾸 진영 논리로만 바라보면 안된다. 4대강 사업이 홍수나 가뭄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그 지역에 사는 농민들은 다 인정하는 문제”라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4대강이 마치 이번 홍수의 원인 것처럼 은근히 몰아가는 것은 정말 잘못된 행태”라며 “모든 것을 지난 정권의 탓으로 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습관성 책임회피”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4대강 보가 수압을 높여 제방을 무너뜨렸다는 것이 저쪽(여당)에서 주장하는 내용이다. 그런 논리라고 하면 팔당댐이나 소양감댐 인근 제방도 다 무너져야 한다”며 “수해가 난 것이 보 때문이라고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제방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