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 사회수석에 윤창열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내정했다. 부동산 논란 등 종합적 책임을 지고 일괄사의를 표명한 고위 청와대 참모 중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외숙 인사수석만 일단 잔류하게 된 셈이다. 조만간 노 실장과 김 수석도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언론인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정책상황비서관, 의전비서관,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며 “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 대한 이해도 높고 대내외 소통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정 운영 관련 사안을 국민께 쉽고 정확히 전달해 정책 효과와 공감대 확산시키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윤창렬 사회수석은 국무조정실에서 국정운영실장, 사회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강 대변인은 “포용 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정책 수립, 추진 업무를 원만히 수행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신임 수석들은 13일자로 임명될 예정이다. 두 신임 수석 모두 부동산 두 채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한 채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처분 중이다. ‘사실상 1주택자’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노영민 비서실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이날도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사의가 ‘반려’된 것은 아니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조만간 노 실장 후임 지명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추가 인사 여부는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항으로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다만 이번 인사는 최근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이뤄진 일괄사의에 대한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