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우로 유실된 경남 합천군의 소 한마리가 80㎞가량 떨어진 밀양시 하남읍에서 발견됐다.
12일 밀양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30분쯤 하남읍 야촌 낙동강변에서 마을 주민이 소 한 마리를 발견, 밀양시농업기술센터에 신고했다.
밀양시 축산기술과 직원들이 출동해 소 귀에 붙은 출생지 표를 확인한 결과 합천군 율곡면 소재 축사의 한우로 확인됐다. 축사가 폭우 피해를 입으면서 합천에서 밀양까지 80㎞를 떠내려온 것이다.
소는 발견 당시 외형상 멀쩡한 모습으로 풀을 뜯고 있었다. 시 관계자는 이 소를 무사히 소유주에게 인계했다.
합천군 율곡면 농가주는 “소가 물에 떠내려가 예민한 상태였을 텐데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해줘서 놀랍고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