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둥둥’ 떠내려간 소…80㎞ 떨어진 곳에서 구조

입력 2020-08-11 19:10 수정 2020-08-11 19:18
경남 밀양시 하남읍 낙동강변에서 소방대원과 공무원들이 소를 구조하고 있다. 밀양시 제공

최근 경남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경남 합천에서 떠내려간 한우 한 마리가 약 80㎞ 떨어진 밀양에서 멀쩡한 채로 발견돼 화재다.

밀양시는 11일 하남읍 야촌마을 낙동강 둔치에 소 한 마리 구조해 합천군 주인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쯤 야촌마을 인근에 소 한 마리가 강변을 돌아다닌다는 주민신고가 접수됐다.

시와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풀을 뜯고 있던 소를 구조했다. 해당 암소의 귓표번호를 조회한 결과, 이 소는 합천 율곡면의 한 가축 농가에서 키우던 소로 판명됐다.

시는 지난 8일 내린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린 소가 낙동강 수계를 따라 밀양까지 떠내려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황강을 타고 떠내려오던 소는 낙동강 합류 지점인 창녕을 통과해 밀양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대략적인 거리는 80㎞가 넘었다. 실종된 지 3일 만에 구조된 셈이다.

밀양시는 소유주가 확인됨에 따라 이날 합천군으로 소를 돌려보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