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명휘(39) 사간 토스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토스 구단은 11일에 공식 웹사이트에 김명휘 감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8일 몸에 이상을 호소했다. 38도의 미열이 확인되자 10일 사가현에 위치한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실시,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토스 구단은 김명휘 감독이 현재 정상체온으로 돌아왔으나 입원해서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중 예정됐던 선수단 훈련은 취소됐다. 선수단과 코치진 중 관련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아직 없다. 구단은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1군 선수단과 코치진 등에게 실시하는 한편 밀접 접촉자 3명을 격리했다.
김명휘 감독은 몸에 이상을 호소했던 8일에도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원정경기 벤치에 앉은 바 있다. 구단 측은 “코로나19 대책을 강화해 선수단과 코치진, 직원 모두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밝혔다.
토스는 일본 사가현 토스시에 연고지를 둔 구단이다. 과거 한국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윤정환이 선수로 뛰었고 은퇴 뒤에도 감독으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인지도가 있다. 김명휘 감독은 2018년 감독으로 부임해 부진하던 팀을 다잡은 공로가 있다.
토스는 2018년 스페인 국가대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를 영입한 뒤 지난해 토레스의 지인 루이스 카레라스를 감독으로 선임하며 김명휘 감독을 코치로 강등시켰다. 그러나 이후 성적이 좋지 않자 다시 김명휘 감독이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재일한국인인 김명휘 감독은 과거 J리그에서 뛰다가 2002년 국내에서 현 성남 일화의 전신인 K리그 성남 일화 소속으로 영입됐으나 당시 화려했던 성남 선수단에서 주전경쟁에 실패, 0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후 일본 무대로 돌아가 사간 토스에서 선수생활을 마쳤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