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조원 ‘뒤끝 퇴장’ 오해… 대통령께도 인사드렸다”

입력 2020-08-11 16:11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청와대가 김조원 전 민정수석의 ‘뒤끝 퇴장’ 논란은 사실 관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확대해석과 논란 확산을 경계하고 나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수석은 지난 금요일(7일) 사의를 표명한 후 청와대에서 현안 업무를 마무리 한 뒤, 문 대통령에게 인사를 드리고 청와대를 떠났다”며 “단톡방에도 정중히 인사말을 남기고 퇴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김 전 수석은 지난 10일부터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다”면서 “따라서 ‘뒤끝 퇴장’이라는 언론의 표현은 사실을 상당히 오해한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부터 휴가를 사용하기로 이미 예정됐던 상황에서 7일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5명의 수석들이 일괄적 사의 표명이 이뤄졌고, 문 대통령에게 인사를 남긴 채 청와대를 떠났다는 얘기다.

앞서 김 전 수석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 ‘뒤끝 퇴장’ 논란이 일었다. 강남 아파트 처분 지시에 대한 불만으로 뒤끝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해석이 제기된 것이다. 일괄 사의를 표명했던 다른 4명의 수석들은 모두 참석했다.

김 전 수석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와 송파구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등 ‘강남 3구’에 2채를 보유한 다주택자인데, 고위공직자 대상 다주택 처분 지시가 떨어진 뒤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를 시세보다 약 2억원 비싸게 내놔 ‘매각 시늉’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김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의 마지막 근무였던 지난 7일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하며 민정수석 교체 결정에 대한 사전 설명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