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채널 다문화TV, 국내 최초 모국어 드라마 송출

입력 2020-08-11 16:09
국내유일의 공익채널인 다문화TV가 국내 최초 모국어 드라마 송출 등으로 이주민 시청권을 보장한다. 또 사회통합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편성 등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인들을 위한 풀서비스 제공에도 나선다.

다문화TV는 지난달 25일 시청자들을 위해 평일과 주말을 나눠 블록 편성을 구성했다. 이어 국가별 드라마 존, 교육 존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먼저 국가별 드라마 존에서는 이달 베트남 VCT10 문화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베트남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12월부터느 몽골의 NTV, UBS 등과 전략적 채널협약을 통해 몽골 드라마를 송출하려 계획 중이다.

다문화TV는 앞선 지난 5월부터 중국 교민들을 위해 중국 드라마를, 7월부터는 베트남의 CH3에서 시청률 높았던 태국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 장영선 다문화TV 대표이사는 “지속적이고 순차적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등 총 10개국의 드라마를 국가별로 편성해 다문화인들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귀화와 국제결혼, 유학 및 취업 등으로 약 300만명의 외국인들이 체류 또는 거주하고 있다. 중국인 110만명, 베트남인 22만명, 태국인 20만명, 우즈베키스탄인 7만명 등이다.

다문화TV는 교육부 산하 K-MOOC(국가평생교육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8월 중에 다문화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교육 존에 마련한다. 현재 다문화TV는 다문화인들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법무부와 공동으로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하루에 2시간씩 송출하고 있다.

장 대표는 “새 사회로 삶의 기반을 옮긴 이주민은 언어 장벽으로 불안감이 높다. 그래서 정보에 대한 접근 욕구도 높지만 미디어 이용자 입장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실상이었다”며 “2021년부터는 외국인 근로자의 재해 예방 프로그램 교육을 송출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간 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