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반포아파트’ 11억3천에 팔려… 8억5천↑

입력 2020-08-11 15:59 수정 2020-08-11 16:05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매각하겠다고 약속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가 지난달 11억3000만원에 팔린 것으로 신고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 실장이 갖고 있던 한신서래 아파트(전용면적 45.72㎡) 같은 층 매물이 지난달 24일 1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매매가는 같은 달 6일 동일 면적 거래 당시 기록했던 최고 매매가와 같은 금액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노 실장은 7월 24일 반포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잔금 지급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 실장은 2006년 부인과 공동명의로 이 아파트를 2억8000만원에 매입했다. 현재는 아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물이 노 실장의 매물이 맞다면 14년만에 이 아파트를 팔아 8억5000만원 차익을 본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15년 정도 보유한 주택임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지난달 다주택 참모들에게 1주택만 남기고 모두 팔라고 했다. 스스로도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먼저 팔고 다주택자 꼬리표를 뗀 바 있다. 하지만 강남 똘똘한 한 채를 지켰다는 비난 여론에 반포 아파트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