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경기를 개최한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코로나19 확진자의 잠실구장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0일 오후 송파구보건소의 역학조사에 협조했다”묘 “확진자는 가족 2명과 함께 잠실구장에 방문한 관객 1명으로, 지난 6일 발열 증세를 나타내 검사를 받고 8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KBO는 송파구보건소 역학조사를 통해 잠실구장의 CCTV, 중계 영상, 예상되는 이동 동선을 파악했다. 확진자는 경기 당일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 사이에 잠실구장 관중석, 화장실을 이용했다.
확진자와 그 주변의 관객은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방역 지침을 준수했다. 그 덕에 주변 관객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KBO는 “잠실구장이 실외 경기장이고, 확진자가 방문 당시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용 시설과 이동 경로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전제로 경기 진행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전달 받았다”며 “잠실구장에서 역학조사 이후 소독 및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잠실구장에 이뤄진 후속 조치와 방역 당국의 소견을 바탕으로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펼쳐지는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정상적으로 개최한다. 홈팀 LG는 예매된 입장권을 수수료 없이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