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겸 작곡가 최재혁이 이끄는 앙상블블랭크의 공연이 오는 8월 17일 오후 7시 30분 한남동 일신홀에서 진행된다. 앙상블블랭크의 올여름 마지막 공연인 이번 무대는 ‘현실이 되어버린 상상 속 소리들’이라는 부제로 일신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앙상블블랭크는 올 여름, 바하부터 쇤베르크, 락헨만, 그리고 최재혁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공연을 올 여름에만 총 4차례에 걸쳐 진행해왔으며, 앙상블블랭크의 2020년 대장정의 피날레 공연은 일신홀에서 막을 내린다.
앙상블블랭크의 올 여름 시즌 마지막 공연은 앙상블블랭크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며 최재혁의 지휘와 함께 피아노 정다현, 안희진, 바이올린 한윤지 김예지 이은주, 비올라 최하람, 첼로 이호찬 플루트 류지원 유우연, 클라리넷 김길우, 타악기 이원석이 함께한다.
특히나 앙상블블랭크는 이번 공연을 위해 솔로 곡으로는 스트라빈스키와 슈톡하우젠, 최재혁의 작품을, 듀엣곡으로는 핀쳐와 푸러의 작품을, 그리고 앙상블 곡으로는 프랑스 20세기의 거장 제라흐 그리제와 현존하는 스위스의 거장 베아트 푸러의 작품을 선정했다.
이번 공연은 각 작품 간 연결점이 있다기보다는 이 모든 작품들을 한 공연에서 연주함으로써 완성되는 공연 전체의 스펙타클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일신홀에서 가능한 모든 조명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관객들이 순수예술이 가져다주는 충격과 공포 그리고 전율을 느껴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앙상블블랭크는 현재 급부상중인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다. 2015년에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을 중심으로 결성된 앙상블블랭크는 국내외 명문 음대에서 공부하고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연주활동을 하고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 진지한 음악적 연구를 기반으로 20세기 음악과, 21세기 음악, 그리고 현존하고 있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초연하며 새로운 음악의 본질적 의미와 미학을 관객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앙상블블랭크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최재혁은 2017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 작곡부문의 우승자이다. 제네바 콩쿠르 작곡부문 역대 최연소,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에 오름으로써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듬해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세기의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함께 한 무대에서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루체른페스티벌아카데미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세계무대에 데뷔하면서 지휘자로서도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코로나 방역차원의 거리두기 지침을 시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일신홀 홈페이지와 앙상블블랭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