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47년 동안 묵혀 온 미준공 도시계획 도로인 중앙대로와 공동어시장 진입도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1972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이후 장기 미집행된 도시계획시설이다. 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공공토지비축사업으로 국토교통부에 신청해 지난달 1일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대비해왔다.
중앙대로 확장공사는 금정구 부곡동 금정구청 앞 도로를 시점으로 동래구 온천동 옛 동부터미널 교차로까지 3.81㎞ 구간을 너비 50m(기존 35m) 도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공동어시장 진입도로는 기존 부산공동어시장 입구 도로 330m에 410m 도로를 신설해 총 연장 740m(실공사 구간 819m) 폭 35m 도로로 확장하는 공사다.
이번 도로 확장사업은 지난해 공공토지비축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토교통부의 공공토지비축사업으로 선정됐다.
시는 지난 2월 도시계획 실시계획 고시를 완료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지난 5월부터 협약서 문구 조정을 거쳐 12일 최종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공공토지비축사업계획(토지 보상)을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고시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현장 조사 및 감정평가 등 행정절차를 올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공사는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공공토지 비축 사업은 공익사업에 필요한 용지를 적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토지시장의 안정을 도모할 목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토지를 지가 상승 이전에 미리 매입하는 제도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보상 완료된 토지를 부산시가 계약을 통해 인계받아 사업을 진행한다. 토지 보상비는 5년간 분납해 갚아간다.
최대경 부산시 도시계획실장은 “중앙대로 및 공동어시장 진입도로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최근 부산에 개통된 산성터널, 천마터널 등과 함께 지역 내 순환도로망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