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 불참하며 뒤끝 퇴직 비판을 받은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미 3일 전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은 지난 7일 오후 늦게까지 소관 업무를 마무리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고 청와대를 떠났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및 노 실장 산하 수석비서관 전원과 문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당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셈이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서도 탈퇴했다. 마지막에 올린 문구는 ‘늘 감사했습니다. 김조원 드림’이었다고 한다.
앞서 김 전 수석은 10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는 물론 같은 날 신임 정무·민정·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발표하는 자리에도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이번 인사조치에 우회적으로 반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은 재직 중 소회를 밝히며 작별 인사를 했으나 김조원 전 수석은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강남 2주택자인 김 전 수석은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하라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침에 따라 서울 잠실의 아파트를 팔기로 했으나 시세보다 2억여원 비싸게 매물로 내놨다가 철회해 매각 시늉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