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랑스, 이집트, 베트남의 현지 대학생들이 방탄소년단(BTS)의 콘텐츠를 통해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됐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교육 독립법인 빅히트 에듀는 12일 KF(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어 한국어 학습 활성화를 위한 협업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에서 증가하는 한국어교육 수요에 부응하고 한국 및 한국어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가을학기부터 미국 등의 대학에서 ‘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를 활용한 온라인 강좌가 개설된다. 미국 미들베리대, 프랑스 파리고등사범대(ENS)와 에덱비즈니스스쿨(EDHEC), 이집트 아인샴스대, 베트남 하노이국립외대와 탕롱대 정규강좌에서 ‘런 코리안 위드 BTS’ 책과 영상 교재를 활용해 한국어를 배우게 된다.
‘런 코리안 위드 BTS’는 빅히트 에듀가 제작한 한국어 교육 콘텐츠다. 언어 장벽으로 K팝 음악과 콘텐츠를 즐기는데 어려움을 겪는 글로벌 팬들을 위해 기획됐다. 방탄소년단의 콘텐츠를 재구성해 멤버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듣고 따라하면서 기초 한글 및 한국어 표현, 한국 문화를 익히도록 설계됐다.
한국외대 김인철 총장은 “해외의 많은 대학들이 ‘런 코리안 위드 BTS’ 강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외대와 관계를 맺고 있는 해외 대학뿐 아니라 한국어 강좌를 운영 중인 다른 여러 대학들과도 협의 중으로 오프라인 강좌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빅히트 에듀와 KF, 한국외대는 향후 ‘한국어 펠로십’ 등의 후속 프로젝트를 검토한 후 해외에서 한국어교육 진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