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이 중국 서비스 하루를 앞두고 ‘과몰입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이유로 연기됐다. 근래 중국 당국이 보다 강화된 게임 규제 정책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넥슨측은 “텐센트와 협의 하에 자체 보완 계획을 세우면서 출시를 미루게 된 것”이라면서 중국 당국의 검열에 의한 연기가 아님을 강조했다.
넥슨은 11일 “중국 출시 예정이었던 ‘던파 모바일’의 서비스 일정이 연기되어 안내 드린다”는 메일을 각 언론사에 보냈다. 넥슨에 따르면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부득이하게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미성년자 과몰입 방지법을 제정하면서 청소년의 게임 시간 제한, 결제 한도 제한 등의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현지 게임 서비스를 위한 판호를 발급 받으려면 이 같은 청소년 보호 시스템을 충분히 구현해야 한다. 넥슨측에 따르면 넥슨과 텐센트는 출시 전 점검 단계에서 과몰입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넥슨 관계자는 “당국의 검열에서 걸린 게 아닌, 자체적으로 보완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마큼의 보완이 필요한지, 보완 후 출시가 언제 되는지는 미정인 상태다. 던파 모바일은 내년 한국에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