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정서 위해’ 대구 초·중·고·특 2학기 매일 등교

입력 2020-08-11 11:16 수정 2020-08-11 13:57
국민DB

대구시교육청은 2학기부터 대구지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서 매일 등교하는 ‘정상 등교’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등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이 실시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대구지역의 경우 39일째 코로나19 지역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 학교를 제외하고는 여름방학 후 개학과 동시에 모두 정상 등교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유치원의 경우는 유아기 발달 특성을 고려해 정상 등원과 2부제 등원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6월 학교가 본질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등교 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등교 수업 개선안을 마련했는데 451개 초·중·고교 중 224개교, 유치원 340곳 중 261곳, 특수학교 전체 9개교에서 이미 정상 등교를 시행했다. 많은 학교에서 이미 정상 수업을 진행해 학교 방역 노하우가 축적됐다는 것이 대구시교육청의 생각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정상 등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학교 현장의 어려움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상 등교를 걱정하는 학교가 있으면 현장 상황에 맞게 적극적인 조치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청 방역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학생밀집도 등 개별 학교의 환경에 따라 시차를 두고 실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업운영방식 등은 학교 단위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으로 학생들이 우울감을 호소하는 등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위로를 받고 정서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정상 등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 등교 후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지는 경우가 발생하면 이전의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도 세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