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서도… “김조원·김거성 물러났어도 아파트 팔아라”

입력 2020-08-11 11:16
김조원 전 민정수석(오른쪽)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 뉴시스

여권에서도 다주택 논란 끝에 사퇴한 청와대 수석에 대한 비판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11일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조원 전 민정수석이 (아파트 처분 과정에서)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사퇴 이후에도 집을 팔지 않으면) 그분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김 전 수석이 언론보도 대로 부동산을 더 비싸게 내놨다거나 (청와대의 주택 매각 지시 등) 그런 것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면 적절하지 못하다”며 “그래서 나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통상 퇴임하는 수석은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김 전 수석은 수석·보좌관회의에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6선으로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전 의원은 전날 KBS 사사토크 ‘더라이브’에 출연해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을 향해 “물러났어도 집을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들에게는 집을 한 채씩 가지라고 하면서, 대통령 옆에 있는 사람이 두 채를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어떻겠느냐”며 “김조원, 김거성 전 수석은 물러났어도 집을 팔아야 한다. (팔지 않으면) 통합당에서 직(職)보다 집을 택했다는 말하는 게 옳은 말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월 내가 (집을 팔았는지) 파악해서 트위터에 올리겠다”면서 “청와대는 보통 자리가 아니다.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영예는 그만뒀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영원한 거다. 그동안 얼마나 표가 떨어졌나. 그것을 보상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검찰 개혁에도 관여해야 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총장과 각을 세우고 있다. 그걸 (함께) 고민해야 하는데 도곡동 집을 팔까, 잠실 집을 팔까 그런 고민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