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세계 랭킹 41위로 반등… 고진영 부동의 1위

입력 2020-08-11 11:05
리디아 고가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 7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3)가 오랜 침묵을 깨고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반등을 시작했다.

리디아 고는 11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 여자 골프 랭킹(WWGR)에서 지난주 55위보다 14계단을 끌어올린 41위에 올랐다. 이제 ‘톱50’에 진입했지만, 부진했던 흐름을 끊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WWGR은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여자골프 본선행을 결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리디아 고는 지난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55야드)에서 폐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준우승했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2타를 잃고 재미교포 대니얼 강(28)에게 1타 차이로 밀려 우승을 헌납했다.

리디아 고는 아쉽게 우승을 놓치면서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2년 4개월 만의 정상 탈환이 불발됐다.

대니얼 강은 세계 랭킹 2위를 유지했다. 그 위의 ‘1인자’는 여전히 고진영(25)이다. 세계 랭킹 4위로 잠깐 밀렸던 박성현(27)은 3위를 되찾았다. 그 뒤로 김세영(27)이 6위, 김효주(25)가 10위에서 올림픽 본선행 가시권에 들어가 있다. 한국의 올림픽 본선행 기준선은 세계 랭킹에서 국내 4위까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