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오는 12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주최하는 수요시위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1일 정의연과 이용수 할머니 주변인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다음날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8차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기자회견’을 겸해 열리는 정의연 수요집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전국 규모의 비 피해가 지속되자 불참키로 했다.
주변인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수해 등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는 수요집회에 나가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불참 의사를 전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세계 일본군위안부기림일’ 당일인 14일에 열리는 행사 참석 여부도 추후 날씨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14일 행사는 ‘제8차 세계 일본군위안부기림일 나비 문화제’를 겸해 열린다.
이 할머니의 수요집회 참석 재개 여부는 그간 시민사회계의 주목을 받는 이슈였다. 그는 지난 5월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위를 폭로해 한동안 갈등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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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