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내년부터 첫째 아이에게도 출산장려지원금을 지급하고 둘째아이에 대한 지급 금액은 늘린다.
구로구는 11일 “다산을 장려하고 신생아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구로구 출산장려 및 다자녀 가정 지원 조례’를 개정해 6일 공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에 따라 구로구는 그동안 지원금이 없던 첫째아이에게 출산장려지원금 20만원을 지급한다. 둘째아이에게는 기존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확대 지급한다. 셋째아이 60만원, 넷째 이상 200만원은 기존과 동일하다.
지원대상은 출생일 기준 6개월 이상 구로구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이다. 구로구는 2008년 9월 출산양육지원금 조례를 제정해 2009년부터 둘째 20만원, 셋째 50만원, 넷째 이상 150만원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후 몇 차례 조례 개정을 거쳐 올해는 둘째 30만원, 셋째 60만원, 넷째 이상 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첫째아이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이번 조례 개정안은 구로구의회 노경숙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구로구는 다양한 보육정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선도해왔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제1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던 이성 구청장은 취임 이후 0세아 의료비 지원(2011년), 국가필수예방접종비 전액 지원(2011년), 둘째아 양육수당 지원(2012년) 등을 정부보다 앞서 시행해 눈길을 끌었다.
2012년에는 어린이 통학차량 특별 보호 내용을 담은 ‘어린이 안전 조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했다. 아울러 어린이나라 건국(2017), 어린이 영화제 시행(2013), 도서관 확대(2010년 40개→2020년 107개), 국공립어린이집 확대(2010년 41개→2020년 94개), 사물인터넷 활용 어린이 안심케어서비스(2018) 등 수많은 정책을 펼쳐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