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선정 ‘500대기업’ 중국 미국 추월, 삼성 19위

입력 2020-08-11 11:14
사진은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명단에 오른 중국(홍콩 포함) 기업 수가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했다.

포천은 10일(현지 시각)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 명단에 중국과 홍콩 기업 124개사가 올라 미국(121개사)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매출 규모로 선정한 순위다.

포천에 따르면 글로벌 500대 기업을 선정하기 시작한 1990년에는 중국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 포천은 지난 30년간 중국 경제가 급속도로 상승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에도 미국의 대형 유통회사 월마트가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4위는 중국의 석유화학 업체인 시노펙(2위)에 이어 중국 국가전력망공사(스테이트그리드)와 중국석유천연가스(CNPC)가 모두 차지했다.

지난해 468위로 500대 기업에 처음 진입한 중국의 샤오미는 올해 422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1977억달러(연결 재무제포 기준)로 19위에 올랐다. 다만 지난해(15위)보다 4단계 하락했다. 삼성전자 외에 한국기업은 현대차 84위, SK 97위, 포스코 184위, LG전자 207위 등을 기록했다. 500대 명단에 오른 한국기업은 모두 14곳으로 지난해보다 2곳 줄었다.

수익성 기준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공사 아람코가 882억 달러의 수익으로 1위에 올랐고, 애플은 3위를 차지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