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요원에 제압된 총격범… 긴장 감도는 백악관 앞

입력 2020-08-11 10:15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교차로의 총격 발생 현장에 경찰이 출입 차단선을 친 뒤 경계를 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원불상의 용의자가 벌인 총격 사건으로 미국 백악관 인근에는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지 경찰은 경계태세를 갖추고 추가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의 백악관 건물 밖에서 무장한 상태로 총격을 벌인 용의자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이 쏜 총을 맞고 체포됐다. 현재 용의자와 경호국 요원이 각각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인근 총격 현장에 출동한 미국 경찰. AP연합뉴스

백악관 인근 도로에서 경계 중인 미국 경찰. 로이터연합뉴스

상황이 종료된 뒤에도 경찰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백악관 인근 통행을 통제하며 주변을 계속해서 순찰하고 있다.

이날 사건이 일어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언론 브리핑을 막 열었을 무렵이었다. 브리핑 시작 3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의 호위를 받으며 돌연 브리핑장을 떠났다.

백악관 순찰하는 비밀경호국 요원들. 로이터연합뉴스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몇 분 뒤 다시 돌아와 브리핑을 재개했다. 그는 “백악관 밖에서 총격이 있었으나 현재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이 신속하고 매우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실제 총격이 있었고 누군가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는 그 사람의 상태는 알지 못한다. 그 사람은 비밀경호국에 의해 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경호국 요원과 백악관 브리핑룸 퇴장하는 트럼프. AFP연합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