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 여파가 지속되면서 밤 사이 서울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오전 6시29분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1층짜리 주택 지붕이 무너져내리면서 60대 남성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폭우로 36㎡ 규모 주택의 지붕 절반이 무너졌다. 구조된 주민은 다치지는 않아 주민센터로 옮겨졌으며, 소방당국은 주변을 통제한 뒤 현장을 경찰에 인계했다.
전날 밤 11시58분쯤에는에는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이 무너져내렸다. 소방당국은 주택의 약 절반이 무너져 내렸으며,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빈집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동대문소방서는 굴착기 등을 동원해 붕괴물을 들어낸 뒤 집 안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며 잔여물을 구청에 인계했다. 당국은 계속된 장마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집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1일 오전 12시53분쯤엔 60대 남성이 성북천 산책 중 급류에 휩쓸려 청계천 중앙 수초부위에서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 구조대에 구조되기도 했다. 구조된 남성은 왼팔과 왼쪽 다리에 찰과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