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네 번째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10일 내정된 최재성(55)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6그룹 대표주자 중 하나다.
최 신임 수석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경기 남양주갑에서 내리 3선을 했고, 열린우리당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 당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친문재인계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2018년 서울 송파을 재보선에서 승리해 4선 고지에 올랐으나, 21대 총선에서는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과의 ‘리턴 매치’에서 패배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역대 최강의 중량급 정무수석”이라며 “자타공인 뛰어난 지략가로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호평했다. 다른 의원도 “워낙 아이디어도 톡톡 튀고, 추진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김종호(58) 감사원 사무총장은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 경력의 대부분을 감사원에서 쌓았다. 차분한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치밀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시민사회수석에 내정된 김제남(57)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은 녹색연합 사무처장 시절부터 환경·생태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온 탈핵·탈원전론자다. 여성 인사인 점, 시민사회계와의 소통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신임 수석 3명이 무주택자(최재성)이거나 1주택자(김종호·김제남)인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인사에 부동산 민심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