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부탁에 또다시 지원사격에 나섰다. 강원도 강릉 못난이 감자, 전남 해남 왕고구마에 이어 바닷장어(붕장어) 내수 촉진에 두 사람이 손을 잡은 것이다.
앞서 지난 6일 방송된 SBS TV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길이 막혀 재고가 쌓인 통영 바닷장어 어가를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통영 지역에 적체된 바닷장어는 약 900t으로 대부분이 곧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백 대표는 방송에서 바닷장어 간장 덮밥과 무조림을 개발해 출연진들에게 선보였고, 호평에 힘입어 이마트 상품 바이어들에게 직접 조리한 바닷장어 무조림 밀키트를 시식하게 했다. 바이어들의 뜨거운 반응에 맛남의 광장 바닷장어 무조림’ 밀키트는 전국 이마트에 즉시 출시됐다.
방송이 나간 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밀키트 시식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밀키트를 처음 사봤는데 성공적이었다” “백종원 대표가 완판을 장담한 이유가 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정 부회장 역시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밀키트 제품 사진과 이를 조리해 저녁 식사로 먹는 모습을 올리며 바닷장어 내수 촉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밀키트는 현재 이마트 각 매장과 SSG닷컴 (신세계 이마트 통합온라인 몰)에서 품절 상황으로 구매하기 쉽지 않은 상태다. 이마트 측은 정규 상품으로 계속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