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지하철 수준의 속도와 정시성을 가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BRT(Bus Rapid Transit)는 중요 간선도로 일부 구간을 버스전용차로로 만들어 급행버스를 달리게 하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시스템이다. 현재 서울, 부산, 세종시 등에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시는 우선 1단계로 원이대로(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9.3㎞ 구간에 최고급형 BRT인 'S(Super)-BRT'를 깐다. S-BRT는 전용차로에 첨단 정류장 등을 더해 지하철과 같은 수준의 속도와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창원시가 추진하던 BRT 사업을 ’S-BRT 시범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BRT 사업 대상 전체 구간은 욕호광장에서 가음정 사거리까지 총 18㎞다.
창원시는 경남도가 S-BRT 사업을 확정·고시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이 사업에는 2025년까지 국비 292억원을 포함 587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2022년 공사를 시작해 2023년 6월 S-BRT를 개통한다. 1단계 개통을 마무리하면 2단계로 3·15대로(육호 광장∼도계광장) 8.7㎞ 구간을 2025년 완공 목표로 2023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한편 창원시는 다음 달 4일까지 BRT 도입에 따른 시민 의식조사를 시행한다. BRT 도입 시 창원광장과 자전거전용도로 등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설계 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